뇌경색, 뇌출혈로 인해 치매가 오면 어떻게 되나요

고령기가 되면 혈관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인 사람은 혈관의 동맥경화가 뇌 안에도 발생하여 이것이 진행되면서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뇌혈관 장애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 뇌혈관 타입의 치매입니다. 

 

뇌경색 뇌출혈 치매의 특징

 

여성보다도 남성이 걸릴 확률이 높고, 뇌경색 등 원인이 분명하고,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 그러고 보니 올해 추석 경부터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잠깐! 생각해보니 봄에 같이 꽃구경 갔을 때부터 이상했어'라는 식으로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기가 애매하고 아주 천천히 증상이 진행되는데 반해 뇌혈관 타입 치매는 뇌경색 발작이 계기가 되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시기가 명확합니다. 또 치매의 진행도 발작이 있을 경우 시작되고 그 후에는 잠시 동안 진행이 멈추었다가 또 발작이 시작되면 진행이 시작되는 단계로 증상이 악화됩니다.

 

뇌경색 뇌출혈 치매의 증상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기억이나 계산, 이해력 등의 지능 저하가 일어나지만 전반적인 지능 저하라기보다는 부분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특히 인격과 관련된 부분은 지능저하가 있더라도 비교적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병에 대해 자각을 하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커피를 타기 위해 부엌에 가서 식탁 앞에 서면 무엇을 하러 왔는지 잊어버리거나, 신문대금을 받으러 온 사람이 금액을 말해줘도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환자가 어떤 사실이나 사건 등의 경험 자체를 잊어버리는 데 반해, 뇌혈관 타입 환자는 자신이 뭔가를 잊어버렸다는 사실, 지금까지는 쉽게 할 수 있었던 일을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비관하여 자발성이 저하되고,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뇌혈관 타입의 경우 감정 기복이 심한 것이 특징이며, 사소한 일에도 눈물을 보이거나 별 것도 아닌 일에 깔깔대고 웃는 등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감정실금'이나 '망상'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또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도 많으며, 입이 잘 움직이지 않아 우물쭈물하면서 알아듣기 힘든 어려운 말을 하기도 하고(구음장애), 반신마비 등의 운동장애, 어떤 특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매가 진행되면 정신기능도 현저하게 저하되어 알츠하이머 치매와 구분이 어려워지며,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증상과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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