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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목욕하기 목욕과의 전쟁은 치매 초기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에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목욕과의 전쟁은 치매환자의 남은 날 동안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어떤 환자들은 옷을 벗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어떤 사람은 몸에 물이 닿는 순간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논리적으로 따지지 말자 치매에 걸려 논리적 사고를 잃은 사람과는 논리적으로 따져서는 안 됩니다. 목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20분 이상의 시간을 쓰면서 설명을 해봤자 환자는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보호자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 추위만 커집니다. 오히려 목욕을 시작하기 전부터 치매환자가 좋아할 만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목욕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 목욕을 하는 동안 협박을 하거나 두.. 2022. 5. 18.
치매환자와 의사소통하는 방법 치매로 진단받으면 기억력과 언어기능이 저하됩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환자와 대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가족이 이야기를 해주어도 기억을 못 하고, 설명을 해주어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하다가 "답답해 미치겠네"라고 포기하지 않고 제대로 소통하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합니다. 첫째, 항상 '처음처럼' 생각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치매는 기억장애를 유발해서 이전에 했던 말이나 약속을 다 잊게 됩니다. 그러니까 환자가 혹시 내가 한 말을 잊고 '네가 언제 그랬어?'라는 반응을 보여도 항상 처음처럼 대답해야 합니다. 절대로 '내가 어제 이야기 했잖아! 왜 기억도 못하고 나한테 그래'라고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환자와 대화하며 억울함을 느끼며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지 마세요. 분명히 미리 말했다 해.. 2022. 5. 17.
치매의 증세완화를 위해 가족들이 해야할 일들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 치매는 낫지 않는 병이라고 생각하여 약물치료를 거부하거나 바보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환자를 약물치료 없이 관리하는 것은 휘발유 없이 자동차를 운전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약을 삼키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메스꺼움을 느낀다면 알약말고 다른 형태의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물약이나 몸에 붙이는 파스형, 입 안에 넣으면 금방 녹는 약제 등 다양한 형태가 시중에 나와있습니다. 치매환자에게 훈계하지 말기 치매환자의 가족들이 보기엔 환자의 생각과 행동이 터무니없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의 기억은 왜곡되어 있어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어떤 일을 처리하는 속도나 순서가 느리고 이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치매환자의 이상한 .. 2022. 5. 16.
만성 간질환성 간성뇌증 간성혼수 치매는 무엇인가요? 만성 간질환은 말 그대로 오랜 기간 만성적으로 간에 바이러스나 세균, 알코올과 같은 독성으로 인해 병(알코올성 간질환, B형 간염, C형 간염)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되거나 악화되면 우리 몸에서 다양한 효소를 분비하는 간의 기능이 저하되어 간성뇌증 또는 간성혼수가 생기게 됩니다. 간성뇌증은 무엇인가요? 간성뇌증는 단백질을 먹고 간에서 분해될 때, 혈액이 부족해서, 당이 떨어져서, 황달 때문에, 진통제 과다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나타납니다. 그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대부분 장에서 음식물이 정체되어 맹독성 물질인 암모니아 가스가 혈액 안에서 순환할 때 뇌세포가 급격하게 파괴되며 간성혼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간성뇌증이 가벼운 경우 작은 손동작이 어렵고 건망증과 혼동을 경험하게 되며, 약간의 성.. 2022. 5. 12.
치매환자에게 콧줄(L-tube)은 꼭 필요할까 치매는 인지능력의 상실도 큰 문제이지만 후기로 진행될수록 일상생활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 특히 대부분의 치매 환자들이 치매후기에 이르게 되면 먹고 마시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에 따라 체중이 줄고 면역력이 저하되며 심지어는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에 걸리기도 한다. 그럴 때 병원에서 권유하는 것이 콧줄 L-tube이다. 콧줄 L-tube는 무엇일까 L-tube는 코를 통하여 복부에 관을 넣는 것으로 이 관을 통해 액체 형태의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L-tube는 보통 사람이 스스로 씹거나 삼킬 수 없을 때 사용되며 주로 수술이나 뇌졸중의 회복 과정에서 쓰인다. 특히 치매 환자의 경우 후기로 갈수록 음식에 대한 무관심, 음식거부, 저작기능의 저하로 인해 식습관에 문제가 생겨 .. 2022. 5. 11.
치매환자의 섭식장애 이상한 것을 입에 넣어요 치매환자와 함께 지내다 보면 세제, 기저귀 등 먹지 못하는 것을 입에 넣는 경우가 있다. 왜 치매환자들은 이런 행동을 하며 이런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먹지 못하는 것을 입에 넣는 심리 치매로 인해 판단력, 미각, 기억력 등에 장애가 와서 냉장고 안의 음식을 모두 먹어치우거나 먹지 못하는 것을 입에 넣어 주위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이 아닌데 먹으려는 것으로는 단추, 비누, 세제, 방향제, 꽃, 기저귀 등이 흔합니다. 하지만 치매환자들은 이것이 먹을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구분을 할 수 없고 단지 색이 눈에 띈다거나 촉감이 좋다거나 향기가 좋다는 이유로 눈길을 끌기 때문에 손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환자들이 이런 것들을 입에 넣는 이유는 입이 심심하거나 .. 2022. 5. 10.
치매에 걸린 후 배우자(남편, 아내)에게 집착해요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배우자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부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말하는 '질투망상'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부인이 혼자서 시장에 가려고 하면 '나 몰래 다른 남자 만나는거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가지못하도록 하거나 관계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도둑망상이 '내 소중한 물건을 도둑맞았다'라고 믿어버리는 증상이라면 질투망상은 '아내를 도둑맞았다' '도둑맞을지도 모른다'라고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부부의 생활이나 관계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치매로 인해 몸에 마비가 오거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예전처럼 지내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우위였던 관계에서 부인이 우위를 점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과정에서 우위의 자리를 뺏기는 사람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 2022. 5. 4.
치매에 걸렸는데 자꾸 운전을 하려고 해요 운전을 하려는 것도 배회의 일종이다 이미 오래전에 퇴직했는데도 회사에 간다고 말하거나 차를 운전하려는 것은 배회 행동 중의 하나입니다. 자동차 운전은 절차기억이기 때문에 치매 증상이 진행되어도 오랫동안 유지되어 말기까지 운전이 가능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알츠하이머의 경우 위급한 순간에 엑셀과 브레이크 중 어느쪽을 밟으면 좋을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빨간 불에서 액셀을 밟는 경우도 있어 자동차를 많이 쓰는 미국 등에서는 치매에 걸렸을 때 어떤 단계에 어떤 방법으로 운전을 그만두게 해야 하는지가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위험하기 때문에 운전을 못하게 말리고 싶어도 '회사에 가야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경우 순응하지 않고 오히려 격렬하게 저항을 하기도 합니다... 202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