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과 건망증 자가진단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가 오는지 궁금해한다. 정확한 정답은 '알 수 없다'이다. 경미한 기억력 상실이 치매 초기 증상인지 단순한 건망증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말하려는 순간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언어장애, 시간과 장소를 혼동하는 판단력 장애 등도 건망증과 치매 초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

 

	치매	건망증
기억장애	자주 잊어버려 일상생활에 지장	가끔 잊어버림
작업 장애	작업 자체를 잊음	작업 과정에서 실수 발생
언어 이상	쉬운 단어를 잊고 엉뚱한 단어 사용	정확한 단어를 생각 못함
시공간 감각 소실	길을 잃고, 시간 개념이 사라짐	가끔 시간개념 없고, 길을 잃진 않음
판단력	날씨와 상관없이 옷을 입음	날씨와 맞게 옷을 입으려고 노력함
복잡한 추상적 사고	계산의 숫자 개념 자체를 이해 못함	계산이 틀리거나 잊음
물건의 분실	엉뚱한 곳에 두고 잊음	어디에 두었는지 잊음
기분과 행동 변화	기분과 상관없이 빠른 행동의 변화	기분 변화에 따라 행동변화 보임
성격 변화	돌발적	완만함
자발성	추구하던 어떤 일을 하지 않으려 함	일상생활을 지치지만 반복함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은 자신이 잊은 사실을 알아채는지, 알아채지 못하는지에 있다. 오후 7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가 조금 늦게 와서 "바쁘다 보니 약속을 잠시 잊었어"라고 말한다면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끝까지 나타나지 않아 연락을 해보면 "내가 언제 약속을 했느냐"라고 대뜸 묻는다. 그런 경우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 힌트를 주었을 때 바로 사실을 깨닫는 상황이라면 건망증이 가능성이 높다. 

 

건망증과 치매의 감별

 

건망증과 치매는 원인이 전혀 다르고, 건망증이 심하다고 해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병원에서는 일단 병력을 자세히 들어보고 원인과 상태를 점검한다. 필요한 경우 신경 심리 검사로 기억력을 평가하고, 뇌 영상 촬영, 혈청 검사를 통해 초기 치매 여부도 감별하게 된다. 

 

의학적으로 볼 때 건망증과 치매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건망증은 단기 기억 장애 또는 일시적 뇌의 검색 능력 장애이다. 건망증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고리인 기억 현상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기억훈련이나 주의집중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치매는 뇌신경조직이 손상돼 지적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질병이다. 치매는 단기 기억뿐 아니라 기억력 전체가 심각하게 손상됨은 물론 판단력과 작업능력, 언어능력도 현격히 떨어지게 된다. 뇌영상 사진을 찍어보면 치매 환자의 뇌세포는 상당 부분 죽어있는 반면 건망증은 뇌손상 없이 정상으로 나타난다. 

 

건망증 자가 진단법

 

• 사람이름이나 전화번호를 자주 잊어버린다. 
• 약 먹는 시간을 자주 놓친다
•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다
• 여러 가지 물건을 사러 갔다가 한두 가지를 빠뜨린다. 
• 며칠 전에 들었던 중요한 이야기를 잊는다
• 가스 불 끄는 것을 잊어버린 적이 있다. 또는 음식을 태운 적이 있다.
•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은 잘하지만 새로운 것은 배우기 힘들다
• 물건을 둔 장소를 잊어버리고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
•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있을 때 빨리 적응하기 힘들고 당황한다. 
• 어떤 일을 해놓고도 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 확인한다
• 본인에게 중요한 일(가족 생일, 결혼기념일) 등을 잊을 때가 있다.
•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또는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간다.
• 같은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 물건을 어디 두었는지 몰라 헤맨다.
• 약속해 놓고도 잊을 때가 있다.
• 남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 이야기 도중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잊을 때가 있다.
• 과거에 가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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