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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치매환자의 섭식장애 이상한 것을 입에 넣어요

by ☁︎℉☂︎ 2022. 5. 10.

치매환자와 함께 지내다 보면 세제, 기저귀 등 먹지 못하는 것을 입에 넣는 경우가 있다. 왜 치매환자들은 이런 행동을 하며 이런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먹지 못하는 것을 입에 넣는 심리

 

치매로 인해 판단력, 미각, 기억력 등에 장애가 와서 냉장고 안의 음식을 모두 먹어치우거나 먹지 못하는 것을 입에 넣어 주위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이 아닌데 먹으려는 것으로는 단추, 비누, 세제, 방향제, 꽃, 기저귀 등이 흔합니다. 하지만 치매환자들은 이것이 먹을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구분을 할 수 없고 단지 색이 눈에 띈다거나 촉감이 좋다거나 향기가 좋다는 이유로 눈길을 끌기 때문에 손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사람이 모여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치매환자들이 이런 것들을 입에 넣는 이유는 입이 심심하거나 손에 아무것도 없어 뭔가 만지고 싶거나, 가지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금 출출하거나 아무 할 일이 없어 심심하거나 하면 우리도 군것질을 하곤 합니다. 치매환자들도 이런 심리상태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합니다. 뭐가 없을까 하고 방을 둘러보았을 때 예쁜 색깔의 물건이 눈에 띄거나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이 있으면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이 서지 않아도 우선 입에 넣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먹는 모습을 보아도 꼭꼭 씹어서 삼킨다는 느낌보다는 몰래 숨어서 무언가를 입안에 넣고 있는 느낌입니다. '한 입 훔쳐먹었다'는 모습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도 갑자기 물건을 입에 넣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모두 몰래 집어먹는 행동으로 간주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므로 왜 이물질을 입에 넣으려는지 환자의 심리상태를 보아가며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에 넣는 물건이 어디에 있었는지, 색과 향은 어땠는지, 혹시 배가 고픈 상태는 아니었는지, 또는 행동을 보이기 전후에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일은 없었는지 등을 여러각도에서 관찰하여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위에서 흥분하면 사태는 더 악화된다 

 

고령자의 치아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이물질을 입에 넣었을 때 씹지도 못하고 우물우물 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억지로 치매환자의 입을 벌리려 하면 환자는 저항하게 됩니다. 우리들이 무언가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입을 벌리려고 하는 상황과 같은 것입니다. 

 

또 이물질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흥분하면 환자는 깜짝 놀라 입에 있는 물건을 삼켜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 본인은 '먹을 수 있는 것을 입에 넣었다'라고 인식하고 있으므로 주위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소란을 피우면 '내가 또 뭔가 잘못한 걸까?'라고 의심을 하게 되고 이 때문에 자신은 항상 잘못한 저지른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우울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물론 의약품 같이 위험한 물건이라면 힘을 써서라도 빨리 빼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허둥대지 말고 침착하게 '이 사탕 맛있던데, 한 번 드셔보실래요?'라며 사탕이나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 '무엇을 드시는지 한 번 보여주세요'라고 말하면 입에 있는 것을 뱉어 손바닥에 올려 보여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통 입에 넣을만한 물건들을 미리 방에서 치워두어 사전에 이러한 행동을 차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먹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눈에 띄는 것은 모두 입에 넣으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위험한 물건은 처음부터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도록 해야 합니다. 매일 먹는 약도 약을 먹은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꾸 먹으려 들기 때문에 가족들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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