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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치매에 걸린 이후로 글씨도 못쓰고 계산도 못해요

by ☁︎℉☂︎ 2022. 4. 27.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기본 증상입니다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기본 증상 중 하나로 글씨를 쓰지 못하거나 계산을 할 수 없게 되는 증상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라면 연습을 통해 계산능력이 점차 나아지지만, 치매 노인의 경우 계산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셈이므로 잃어버린 기능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단지 주위의 가족이나 지인들은 이전까지 잘 해오던 것을 못하게 되면 못하게 되었다는 그 자체에 신경을 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부분을 어떻게 해서든 다시 되찾아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치매환자 본인에게는 대단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됩니다. 

 

걱정이 돼서 간단한 계산을 자꾸 시켜보거나 찾아온 사람을 이름을 물어보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지만, 치매환자 본인은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 창피함을 느끼게 됩니다. 답을 모르면 "난 계산이 안된다." 또는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라는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또 "왜 이렇게 바보 같은 질문을 자꾸 하는 걸까", "나를 시험해보는 걸까"라고 생각해서 당황하거나 분하고 억울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치매환자는 막연한 불안감과 자신의 조리에 맞지 않는 행동에 대한 불쾌감을 지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이 같이 간단한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모두 예전과 다르게 나를 대하는데, 내가 뭔가 이상한 걸까?'라는 당혹감이 점점 증폭됩니다. '3 더하기 3은?'이라는 질문을 받고 대답을 했더니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아직은 괜찮네요'라고 고개를 끄떡거리거나, 반대로 고래를 저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왜 질문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이런 심리적 스트레스를 안고 있으면, 말수도 적어지고 어떤 경우는 참다못해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들도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걱정거리가 있어 풀이 죽어 있을 때나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우울한 기분에 빠져있을 때 누군가 짓궂은 농담을 건네면 더 화가 나는 법입니다. 하지만 몸 상태도 좋고 가정도 화목하고 일이 잘 되는 때라면 아무리 짓궂은 농담도 그냥 웃음으로 넘겨버릴 것입니다. 

 

못 하게 막으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

 

새로 전자제품을 샀을 때 뜻대로 잘 조작하지 못해서 초조하고 답답한 기분에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치매환자도 점차 일상생활의 실수가 잦아지게 되면 짜증이 나기 쉽습니다. 단지 전자제품 조작을 능숙하게 하지 못해도 짜증이 나는데, 매일 일상적인 행동 모두에 답답함과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면 짜증의 단계를 넘어 불쾌감과 분노에 이를지도 모릅니다. 

 

주위 사람들은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고 말을 하지만, 이런 말은 결국 치매환자의 행동을 억제시키려고 하는 말이 되고, 행동이 억제되면 될수록 반발하려는 반등도 커집니다. 우리들이 '하지 마라'라는 말을 들으면 더 하고 싶어 지거나 욱하는 마음에 반론을 하고 싶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실수가 잦아지면 질책하지 말고, 실수하지 않도록 옆에서 지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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