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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도둑망상이 치매에서 자주 나타나는 이유

by ☁︎℉☂︎ 2022. 4. 25.

도둑맞았다고 하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심리

 

통장이나 지갑 등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없어졌다면 열심히 찾아보고, 찾는 물건이 나오지 않으면 가까운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세우는 행동은 '도둑 망상'이라고 불리는 증상입니다. 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도둑으로 몰리게 됩니다. 주로 평소에 쌓여있던 만성적인 스트레스, 소외감, 불안감이 커져 도둑 망상으로 발전하곤 합니다. 

 

자녀들을 교육할 때 꾸중만 하면 위축되어 버리기 때문에 칭찬을 통해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치매환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입니다. '또 이런 짓을'이라든지 '그만 좀 하세요'라는 식으로 부정하거나 금지하는 대응을 하면 치매환자는 괴로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들도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또 이런 실수를 했어' 라는 식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침울해지는 법입니다. 치매환자는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앞뒤 안 맞는 언행이나 건망증에 의한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데, 추궁하거나 다그치면 더욱더 우울한 기분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스트레스에 스트레스가 겹치게 되어 망상이 일어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도둑 망상이 생기면 통장이나 지갑을 본인이 어딘가에 잘 보관해두고서 그 장소를 찾아내려고 노력해보지만, 결국 기억은 나지 않고 답답함과 초조함이 증폭되면서 '누가 훔쳐간 거야. 며느리가 훔쳐간 게 분명해'라는 확신을 갖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런 도둑 망상의 배후에는 가족과의 관계성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며느리가 도둑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며느리는 뭐든지 내 탓만 하고, 화만 낸다'는 식의 마음의 응어리나 반감 등이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며느리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되는 것입니다. 

 

도둑 망상 시 대처방법

 

범인 취급을 받는 가족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이런 경우 이성적으로만 대처하려고 하면 오히려 행동이 더 과격하게 발전될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와 같은 수준에서 사태를 이해하지 말고 '한 번 같이 찾아봐요'라며 함께 구석구석 찾아보면 도둑맞았다고 생각했던 물건이 나와서 본인도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치매환자가 의심을 하고 있는 상태라서 다른 사람이 물건을 발견하고 '아, 여기에 있네요'라고 손에 쥐어 주어도 '네가 몰래 다시 갖다 놨지!'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서랍장에 있지 않을까요?", "화장대 서랍은 보셨어요?"라는 식으로 말을 건네면서 될 수 있으면 본인이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도둑맞았다'라고 하는 경우와 같이 아무리 찾아도 찾고자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찾아봐요, 물이라도 한잔 드실래요?'라고 하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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