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들에게서 종종 성적인 행동을 하여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매환자가 보이는 이상 행동 중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실망하고 당황스러우며 무서운 순간입니다. 언어폭력뿐만 아니라 엉덩이나 가슴을 만지는 물리적인 폭력까지 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죽기 전까지 성적 생물
나이가 들면 성에 무관심할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적인 것에 흥미가 있다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 29%, 여성의 경우 22%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령자들이 성적인 부분에 흥미가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성추행이 일어나도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양시설에 수용된 남자 환자의 일부에서 여성 간병인을 당혹하게 하는 성적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성적 행동에는 야한 이야기, 이전의 묘사, 제안, 노출, 만지는 행위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행동들은 남자 환자에서 절대적으로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여성 보호자나 간병인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적 행동에 대한 대처
치매환자의 성적 욕구는 보행을 할 수 없거나 반신 마비인 경우에도 다양하게 표출되므로 보호자는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친밀감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표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에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는 등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른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같은 성별의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환자를 돌보게 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경우에는 성적 행동보다는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요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이 너무 꽉 끼여서 벗으려거나 화장실이 급해서 바지를 내리는 경우, 현재 상황에 짜증이 나서 반발심으로 노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호자는 이러한 경우를 구별해야 하며, 무엇보다 이런 행동이 치매라는 병으로 생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부적절한 성적행동에 유용한 약물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약물은 비교적 안전하게 노인들에게 처방해볼 수 있으며 대부분 4주 이상 유지해야 효과를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방침은 '부정하지 않는다', '지적하지 않는다'이나 폭력이나 성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그 방침에 따리 기는 어렵습니다. 이때에는 제삼자가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사자는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통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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