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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치매환자는 왜 같은 질문을 반복할까요?

by ☁︎℉☂︎ 2022. 4. 6.

무심코 한 대응이라도 치매환자는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똑같은 질문을 몇 번이고 받게 되면 화가 나고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특히 치매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라면 주위 사람들도 치매환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아 이러한 행동에 더 화를 내고 답답해 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증상 중 하나니까 어쩔 수 없어'라는 말을 들어도,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실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질문에 몇 번이고 같은 대답을 하다 보면 '아까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왜 자꾸 같은 걸 물어봐요!'라고 대답하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열 번, 스무 번 반복되는 질문이지만 치매 환자에게는 질문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처음하는 질문이 됩니다. 만약 우리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라고 물어봤는데 상대방이 '좀 전에 말씀드렸잖아요!'라고 대답한다면 욱하는 기분을 억누르기 힘들 것입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치매 초기 단계에는 직전의 기억은 잊어도 오래된 기억은 유지합니다. 이 때문에 얼핏 보면 치매인 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들은 건망증 증세라고 생각하거나 실제로 기억하고 있으면서 일부러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게 아니라 장난치신다고 일부러 그러신다니까요'라고 말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위 사람들이 오해를 하게 되는 것은 오래 전에 몸으로 익히거나 기억하고 있는 것은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절차 기억'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 타기, 운전, 젓가락질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또 초기 단계에서는 상대방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어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등 분위기를 맞추는 대화는 가능합니다. 단지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들도 길을 가다가 얼굴은 기억나지만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면 표면상으로는 순조롭게 흘러갈지라도 '이 사람이 누구더라'라는 식으로 마음 한구석에 꺼림칙한 기분이 남게 됩니다. 치매 환자들은 계속하여 이런 상황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알 수 없는 것이 많은 상황에서 남아 있는 정보를 어떻게든 이어 붙여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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