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누군가가 치매 진단을 받는다면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집에서 모실 수 있을까? 어디 요양시설이라도 알아봐야 하나'라는 생각일 것이다. 치매 환자를 보살 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어디일까? 전문가들은 "사람과 소리가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최적의 장소는 환자가 살던 집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물 맑은 시골을 최고의 요양 장소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원주택과 같은 곳을 전문가들은 최악의 장소로 꼽는다. 치매 환자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함께 어울리면서 인지 저하를 늦춰야 한다.
전문가들이 꼽는 최고의 장소는 '환자가 살던 집'이다. 시골의 전원주택에 있던 어머니가 치매로 인해 인지력 저하가 급격하게 나타나자 오히려 도시로 모시고 와 매주 외출을 하고 근처의 치매센터에 방문하면서 오히려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힘들다면 주간보호서비스나 방문요양서비스를 신청해보자.
문제는 환자를 부양해야 하는 가족들이다. 치매 환자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기요양보험'이다. 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주간보호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유치원생들이 등 하원을 할 때 통학버스를 이용하듯이 주간보호센터와 환자의 집을 왕래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센터에 따라 프로그램이 다르지만 대부분 치매를 늦추기 위한 종이접기, 색칠공부, 간단한 체조, 봄가을 나들이 서비스, 중식을 제공한다.
또는 장기요양보험 중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방문요양 서비스는 환자의 집에 '장기요양요원'이 방문하여 신체활동이나 가사활동을 지원해준다. 세수, 목욕, 장보기, 외출 시 동행, 청소, 세탁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다 '장기요양등급'이 있어야 하며, 장기요양등급은 거주지 내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나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조사요원이 환자를 방문하여 상태를 살핀 후 1~5등급의 판정을 내린다. 1등급일수록 위중한 환자이다. 그중에서도 주간보호서비스와 방문요양 서비스는 '재가급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치매환자를 돌보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치매 완치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데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족 및 지역사회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고급스러운 요양시설을 짓는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방식은 이미 구식으로 취급을 받는다. 1960년대부터 수십 년간 요양시설 건립에 초점을 맞춘 일본 정부는 기존의 '병원 입원형' 치매 치료 정책 대신 지역사회에서 환자가 가족과 함께 지내며 치료를 받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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