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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치매 환자가 식사를 거부한다면?

by ☁︎℉☂︎ 2022. 2. 25.

치매환자는 먹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아무 때나 밥을 달라고 하는 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반대로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떻게 먹는지 모르거나 넘기기가 힘들어 식사를 거부하곤 합니다.

 

 

흰 공기에 쌀밥이 담겨져 있다
치매환자는 사소한 이유로도 식사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식사 거부는 치매의 주변 증상 중 하나입니다. 

 

치매 환자는 뇌의 식욕 중추에 손상을 입어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해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금방 먹은 것을 잊고 계속해서 음식을 먹으려는 과식 행동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는 저칼로리 음식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면 거의 치료가 됩니다. 

 

이에 반해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매 환자 뿐만 아니라 노인은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식욕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두 끼 정도 거르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치매의 주변 증상 중 하나인 '식사 거부'가 의심됩니다. 

 

치매환자가 식사를 거부하는 원인 중 하나는 눈 앞에 놓인 것이 '음식'이라는 인식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치매환자는 시각과 후각이 저하되어 자신의 앞에 놓인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입에 대지도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는 어떻게 먹는 지 방법을 모르는 것도 식사 거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 이전에는 당연하게 할 수 있었던 동작을 할 수 없게 되는 '행위 상실'이라는 증상입니다. 밥만 먹거나 국에는 손을 대지 않는 등 특정한 것만 먹는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려다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모습이 관찰된다면 '행위 상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중증 치매에서 나타납니다. 

 

 

강요하지 마세요

 

치매 환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작은 환경의 변화나 사소한 자극만으로 식사를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테이블 높이가 불편하거나 조명이 어둡거나 주위가 시끄러운 것처럼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쓰입니다. 마음 놓고 식사를 할 상황이 아니라면 주의가 산만해져 식사 거부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는 구강의 문제로 틀니가 맞지 않거나, 잇몸이 불편한 경우에도 식사 거부의 원인이 됩니다. 음식이나 음료가 잘 삼켜지지 않는 '삼킴장애'를 앓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물을 넘길 때 자꾸 사레가 들리는 것이 불편하여 먹는 것이 싫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식사거부가 계속되면 보호자들은 어떻게든 먹도록 강권합니다. 이로 인해 치매환자들은 식사시간 자체가 불쾌하게 여겨져 오히려 식사거부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코 무리하게 강요하지 말고 먹을 마음이 생기도록 주위 환경을 정비하고 구강의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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