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가 자신의 변화를 느끼며 느끼는 감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초기라면 자신의 변화를 눈치채고 불안해한다든지, 인지 기능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이 생겨난다.
치매 초기에는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해서 자신에게 뭔가 이변이 일어났다고 느낍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으로 불안해서 견딜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치매에 걸리면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고 교류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외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할 수 있었던 일을 이제 할 수 없게 되면서 '내가 왜 이런 것도 못하지?'라는 생각이 들며 바보가 된 것 같아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가족에게도 주의를 받는 일이 늘어나면서 굴욕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에게 폐를 끼쳐서 미안하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고 폐만 끼치는 자신을 발견하고, 안타까움을 느끼며 답답해집니다.
치매에 걸리면 '인지 자원'이 줄어든다.
치매에 걸리면 '인지 자원'이 줄어듭니다. 인지자원이란 주의, 집중, 자제 등 뇌가 활동할 때 사용하는 두뇌의 여우, 다시 말해 인지 기능이 작동하는 범위를 말합니다. 이런 인지 자원이 줄어들면 보통 사람이 다섯 가지 기억할 수 있는 것을 두세 가지밖에 기억하지 못합니다. 보통 사람이 동시에 세 가지 일을 할 때 하나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 때문에 스스로 안타까워하며 한심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치매 환자는 줄어든 인지 자원을 최대로 사용하므로 가용할 인지 자원의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생각한 대로 인지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답답하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없는 것이나 못 하는 것에 대한 책망을 듣거나 재촉받거나 뭔가 강요당하거나 또는 어린애 취급을 당하거나 하면 마음 한가운데에 불쾌한 마음만 남게 되고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문제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는 이런 여러자기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며 괴로워합니다. 이때 주변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고 병의 진행이 늦춰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이 세심히 관찰하고 이해하며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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